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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술이 타오르는 식도를 타고 흘러가니, 취하지 아니하고 배길 수 쏘냐.」
아니 왜 길바닥 좀 똑바로 안 걷고 갈 지(之) 자로 그렇게 사방팔방 비틀대며 요동치고 지랄 발광을 하십니까? 왜 항상 볼은 시뻘거니 텐션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대기권을 돌파해서 쳐 높습니까? 왜 당신 눈깔에 보이는 물건들은 다 3D 안경이라도 낀 거 마냥 입체 영상 둘 세 개로 잔상 겹쳐 흐리멍덩하게 굴러다닙니까?? 그야 당빠 너님의 그 심장 혈관 핏줄 판막 속에 벌떡벌떡 뿜어져 나와 흐르고 있는 액체가 시뻘건 피 호르몬 헤모글로빈이 아니라, 그 알코올 도수 50~60 따박따박 찍어대는 그 영롱하고 찰지게 맛깔나는 중국 최고 명주 우량예(五粮液, 오량액)!! 대륙의 혼 국교 1573(国窖1573)!! 그리고 젊은 갬성 지존 장샤오바이(江小白) 소주!! 게다가 산시성의 그 얼큰하고 목 타들어 가는 이름 모를 잡 다 섞인 우량예 짝퉁술!!이기 때문이지라!!! 오, 알싸하고 향긋하고 오금을 저리게 감미로운 50도 바이주(백주) 님, 그 영롱한 이슬방울 한 포기 한 방울이 이 식도와 내장을 거덜 내며 용암처럼 타오르고, 이 속에서 부글부글 화산 폭발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아아아-! 혹시 님아 당신 혹시 백팩에 쑤셔 넣고 다니는 그 은색 진공 보온병 안에다가 시원한 얼음동동 백주(고량주) 꽉꽉 채워 넣고서, 마치 회사 정수기 옆에서 그냥 시종일관 닝닝한 맹물이나 이온 음료 처마시듯이 원샷으로 쭉쭉 들이켜 빨아들이는 그 짓거리에 완벽하게 물아일체 패시브 무아지경 익숙해지신 거 아닙니까? 알코올 분자만이 단 한순간 오롯이 당신을 유일하게 이해하고 대뇌 연산에 납득을 시키죠! 오 위대하고 장엄하시고 지엄하신 알코올 백주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 만세! 이 술 한 방울은 남루한 초라한 그대를 동호회 회식 술밥 테이블 위에서 세상 호탕한 최고의 언변의 달인 소크라테스로 부활시켜 방글방글 수다 보따리 아가리를 털게 만들고, 결국 밤 12시 땡 치고 상가 화장실 맨 끝 칸에서 세상 변기통을 부여잡고 눈물 콧물 오바이트 토사물 찔찔 흘리며 자신의 덧없는 쓰레기 같은 한 생애 과오를 무릎 꿇고 처절히 눈물범벅으로 참회 부흥회 구국 기도회를 열게 만들어주십니다.; 그것은 그대를 밤무대 클럽 스테이지 정글을 누비는 낭만 음유시인, 은하계 빅뱅의 우주 정중앙 한가운데 위풍당당 자리 잡고 절대 꺼지거나 식지 않는 대 우주 폭발 불기둥 횃불을 든 자유의 여신으로 환골탈태 등극시켜 주죠. 언제까지??—바로, 이윽고 동이 트고 다음 날 오전 10시가 지나, 너님의 그 대가리통이 마치 해머 망치로 얻어터지고 부서져 쩍쩍 갈라진 가루가 된 호두알 절명 파편처럼 두통이 울부짖고, 침 질질 흘린 벌어진 입 주변엔 간밤에 쳐먹고 이빨에 구겨 넣은 야식 오돌뼈 순대찌개 건더기 다대기 파편 찌꺼기가 덜렁 덜렁 걸려있고, 너의 그 하찮고 쓰레받기로 퍼담을 영혼의 부스러기는 벽장 장롱 모서리 아주 가장 시린 제일 치욕스러운 한 구석탱이에 쥐며느리처럼 아주 볼품없이 찌그러져 오그라들어 짱박히게 될 바로 그 지옥의 숙취 타임 오기 직전까지만 유효하겠지만요. 당신은 마침내 인생의 쓰라린 파멸적 대오각성을 마치며 비로소 영혼의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어젯밤 술집 홀에서 탁자를 주먹으로 꽝꽝 내려치며 천지개벽을 부르짖고 지랄 발광을 처해대며 열변 열창을 혼자 토해내던 그 개진상 호로자식이, 이미 어엿한 한 마리의 품격 높은 미친 왈왈왈 개독스(Dog) '술꾼' 병신 알코올 브레이너로 최종 진화 업그레이드 완료했다는 빛나는 아름답고 경이로운 그 사실을요.
30문항, 3분, 완전 무료